[6月]북발위 취소 사태, 현수막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국민저널 기사 2016.06.27 00:52

[6]북발위 취소 사태, 현수막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현수막을 두고 학교 본부와 학생회 간 갈등이 생겼다. 학교 본부는 학생회가 게시한 현수막을 이유로 본래 20() 4시에 예정된 제1차의 3회 북악발전위원회(이하 3회 북발위, 차수는 생략합니다.)를 취소했다. 이에 학생회(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동아리연합회 포함)는 취소 통보 직후 학교 본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학생회가 게시하고 학교 본부가 문제 삼은 현수막


현수막 게시에 대한 평가 우선돼야

초래된 문제들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어

 

북발위 회의는 기한 없이 취소됐다학교 본부는 현수막 철거와 사과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학생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을 입장이다양측의 입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상황인 만큼 현수막 게시의 적절성을 평가가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문제의 핵심은 게시된 현수막이 회의를 취소할 만한 당위성을 제공했는가와 현수막 내용의 적절성 여부이다.

 

현수막을 게시할 당시, 2회 북발위에선 1회 북발위처럼 부적절한 발언이 오가지 않았고 3회 북발위 회의만을 앞둔 상태였다. 게시 이유에 대해 이태준 공감 총학생회장은 "3회 북발위의 안건이 서명 날인과 구조조정 논의다. 이를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라며 "학교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내용이 적절한 부분에선 학교 본부와 학생회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학교 본부가 문제 삼은 부분은 실천공수표 등의 단어다다시 말해 현수막은 학교 본부의 합의안 실천을 요구하고 있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회의하는 과정에서학교에서 (합의안을 이행)안 해줬을 때 게시할 수 있는 현수막을 (합의 중인)지금 게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한 처사라고 말했다반면 공감 총학생회장은 현수막에 들어간 문구는 이미 홍보한 유인물에 포함된 내용이고 학교 관계자도 유인물을 봤다.”라며 오히려 잘 만들었다고 칭찬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논의가 이뤄져야 학생회와 학교 본부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후에야 학교 측의 취소 통보가 적절했는지, 북발위를 재개할 수 있는지 얘기할 수 있다. 


현수막 내용이 유일한 취소의 원인인가?

 

북발위 취소 사태는 현수막 외에 다른 원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 본부가 북발위 취소의 원인은 현수막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학생처장 명의로 학생회에 전달된 문서에는 현수막의 내용을 지적하면서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 철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발위는 재개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었다. 문제된 현수막은 학교는 일만 오천 학우들의 요구안을 성실하게 이행해주십시오”, “‘실천없는 약속은 공수표! 북악발전위원회 합의안 성실한 이행! 날인을 촉구합니다!”, “‘실천없는 약속은 공수표! 진정한 약속은 실천입니다! 학생자치와 복지를 실현합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회 측도 이번 사태의 원인은 현수막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감 총학생회도 현수막을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은 취소 통보 이후 학교 본부와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발위 회의에선 취소의 명분은 있었지만 이미 해소된 상태다. 1회 북발위 당시 유지수 총장의 발언을 총학생회가 카드뉴스로 고발했을 때, 학교 본부는 2회 북발위에서 항의만 했을 뿐 이를 문제 삼아 회의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회의 취소가 사전에 계산된 것이라면 굳이 현수막을 문제 삼지 않아도 됐다.


 

1회 북발위를 고발한 공감 총학생회 카드뉴스

ⓒ공감 총학생회


다만 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서 취소 통보가 늦은 이유에 대해 “(통보가)늦은 것은 현수막을 게시한 당시에 관계자가 출장을 갔었다.”라고 해명했다.

 

학생회는 방학 중 북발위 재개를 이끌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북발위 재개 여부에는 학생회의 공약 이행도, 2학기 북발위도 달려 있다. 하지만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 시점이라 학생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학생회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인 상태다.

 

주호준 유창욱 기자 joo4456@naver.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